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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방송에 시청자위원으로 자문하게 된 이후 이주민의 전형화 된 이미지를 소비하는 미디어에 조금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사건 관련인에 굳이 국적을 붙여 지칭하는(그것도 제목에) 뉴스보도는 이미 오래된 이야기고 요즘 심심찮게 등장하는 드라마 속 이주민 묘사에 불편함을 느끼곤 합니다.
얼마 전 방연 된 드라마 <신성한 이혼>에는 한국인 남성과 이혼을 작정하고 가정폭력을 당하지 않았는데도 자국민 남성에게 팔을 부러지도록 폭력을 부탁하며 법정에서 당당하게 남편으로부터 폭력을 당했다고 거짓 진술하는 에피소드가 등장했습니다. 매우 나쁜 자질을 가진 여성입니다. 그러나 이는 개인적인 행동으로서 전체 이주민을 대표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부정적인 행동이나 특징이 과장되게 묘사되면서 이주민 전체가 그와 같은 이미지로 일반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을 조장하고, 이주민들의 다양성과 개인의 고유한 경험을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염려가 듭니다. 이주민들은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이야기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베트남 아내, 중국인 남편, 파키스탄 노동자, 태국여성 등으로 싸잡아 이야기해서 곤란합니다.
또, 드라마에서 캐릭터화 된 이주민의 이미지는 지나치게 단순합니다. 불쌍하거나, 위험하거나, 나쁘거나, 어리숙하거나… 다면적인 인간으로 그려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묘사는 그들의 삶과 이야기를 왜곡시키고 이들의 업적까지 무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특히 드라마는 큰 사회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대중의 인식과 태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주여성을 포함한 이주민들을 공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묘사하기를 바랍니다.
김나현-이주민통번역센터 링크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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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1] 장애이주아동 지원네트워크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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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복지법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고 있는 장애 이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 네트워크를 만들고 6월 7일 첫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주민과 함께, 이주와 인권연구소, 부산외국인주민지원센터, 부산뇌병변복지관, 함세상 장애인 자립생활센터, 남부특수교육지원센터, 사단법인 두루, 부산지방변호사회 등 이주, 장애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 및 지원기관 종사자와 장애아동을 양육중인 이주민 보호자 3명, 총 18명 참석하여 각 가족의 어려움을 듣고, 필요한 자원을 어떻게 모을 것인지 머리를 맞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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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2] 이주아동 부모모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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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아동 보육비 지원을 시작한 지 4개월이 되었습니다. 아동들이 어린이집에 잘 다니고 있는지, 보육비 지원을 통해 가족에 무엇이 좋아졌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양육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아동 돌본에 꼭 필요한 아동인권교육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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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3] 이주민의료통역전문과정 열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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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시작한 ‘2023년 이주민 공공의료통역 전문교육’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진료 과목별 기최 의학의 이해와 병원시스템 외에도 이주민이 알아야 할 사회복지제도와 공공의료통역에 대한 이해에 수강생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이주민 의료통번역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는 소감과 함께 국적과 체류자격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의료제도를 이해하게 되었고 건강보험 제도와 문제 상황, 한국의 사회복지제도를 알 수 있어 유익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 수강생은 “이주민이 차별대우를 받을 때 그냥 앉아 있지 말고 같이 모여 뭐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고 말했고 “링크가 통역만 하는 곳이 아니라 이주민을 돕고 인권, 기본권리 보장, 차별없는 권익보호처럼 더 좋은 삶의 향상시킨다는 말씀이 매우 감격적이었다” “저는 D10 비자를 가지고 있는데 처음에는 외국인이라서 보험 더 많이 내구나라고 생각하고 넘어 갔는데 오늘 강의를 통해 이거도 차별이구나 알게 되고 이주민들이 함께해서 목소리 내면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 들었습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통역사가 단지 하나의 직업이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많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링크의 이주민의료통역전문과정은 통역을 넘어 인권의 영역으로 쑥쑥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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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서부산의료원 설립과 부산지역의 과제’를 주제로 시민건강포럼을 열었습니다. 부산시의회 반선호 의원실과 <이주민과 함께> <사회복지연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등 7개 시민사회단체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서부산의료원이 공공보건의료벨트의 한 축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획될 것과 추진과정이 투명하게 공개할 것과 민관이 참여하는 TF팀을 만들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주민 인구와 사회적 생산 기여도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이주민 건강권 문제 해결을 위해 부산시의 결단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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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2] 차별철폐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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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오후, 부산경제인총연합회 앞에서 출범식을 시작으로 제22차 부산차별철폐대행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주민과 함께>도 ‘이주민도 우리이웃, 단속추방 중단하라’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라’ ‘고용허가제 폐지하고 노동허가제 시행하라’는 슬로건을 걸고 <이주노동자 인권을 위한 부울경 공대위>와 함께 행진했습니다.
2023년 부산차별철폐대행진의 핵심 요구는 “차별없는 임금인상”입니다. 물가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임금은 반드시 올라야 하고, 모두에게 평등해야 합니다. 여성이어서, 장애인이어서, 이주민이어서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는 요구입니다. 최근 시도되고 있는 최저임금 미만 외국인 가사노동자 도입은 이주노동자 임금차별의 신호탄이기에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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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한 살림 부산 조합원 활동실에서 <이주민과 함께> <이주와 인권연구소> <한살림 부산> <YWCA생협> 등 이주단체와 생협단체가 모여 기후위기와 먹을거리, 이주노동자 인권을 함께 생각하는 ‘기후정의를 위한 농축산어업 이주노동자 인권선언’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첫 워크숍은 ‘대한민국 치킨전’의 저자이자 농촌사회학자인 정은정님을 초대해 ‘농촌이 직면한 이주노동자’를 지구화된 먹거리 공급망과 농촌 자본의 흐름, 국가가 포기한 한국 농촌의 현실 속에서 들여다보고 농민과 이주노동자의 연결과 연대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두 번째 워크숍은 구체적 방법과 액션플랜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오는 9월, 기후정의대행진에서 울려퍼질 농축산어업 이주노동자의 인권선언에 관심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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