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스탭 한국 연수 후기

활동이야기

신나는 한국 연수기

산 스라이 또잊(신나는 도서관 사무국장)

지난 2월 3일부터 11일까지 한국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2월 4일 아침 한국에 도착하고 제일 먼저 ‘이주민과 함께’에 갔다. 거기서 장학사업 자매결연 가족들을 만났는데,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장학 사업을 후원하고 있었고, 그 가족들이 있어서 장학 사업에서 필요한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그렇게 마음을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 주는 모든 이들 덕분에 마음이 든든했다.
두 번째 날 참석했던 미얀마 쿠데타 발발 2주기 집회는 살면서 처음으로 참석해본 집회였다. 나는 살면서 마음속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당한 일이 있다 하더라도 시위를 하고, 요구하고, 싸우는 일에 참여 한 적이 없었다. 비록 미얀마 말을 할 줄 모르지만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 따라 외치면서 행진했다. 앞으로도 미얀마 사람들의 아픔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하고 싶다.
오후에 부산 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한국에서 살고 있는 캄보디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모든 이주 노동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인 BFC에서 만난 사람들의 표정은 무척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
저녁에 방문한 부산 도서관은 정말 멋진 곳이었다. 이렇게 멋진 도서관은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것이었는데, 직접 방문할 수 있었던 것이 꿈만 같았다. 부산 도서관은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곳이었다. 멋진 건물, 편리한 도서열람전자시스템 등은 책 읽는 사람, 공부하는 사람, 일하는 사람, 어린이, 노인 모두에게 좋은 시설이었다.
다음 날은 방곡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우선 방문을 허락해주시고, 선물까지 주신 선생님들과 6학년 학생들이 열심히 돈을 모아 도서관을 후원해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 학생들과 함께 캄보디아와 신나는 도서관에 대해 소개하고 이야기 나눌 때 집중해서 듣고 준비해간 자료도 열심히 봐주고, 질문도 많이 해서 참 고마웠다. 학생들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무척 즐거웠다.
방곡초등학교에서 받은 큰 짐을 들고 금샘마을 지역아동센터로 갔다.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센터를 만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듯 했다. 이곳은 어린이들이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고 서로 경험도 나누는 공간이었다. 많은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이곳은 한 가족 같은 공동체였다.
그리고 우리는 부산여대 부설 유치원을 방문했다. 비록 올라가는 길은 힘들었지만 경치는 무척 멋졌다. 여학생들을 위한 학교에서 전문적인 유치원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직접 가르쳐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멋진 아이디어이다. 나중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무척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양산 청어람 아파트 단지에 있는 작은 도서관을 방문했다. 우리가 방문했던 모든 도서관들은 실제로 책을 읽기 위한 공간만은 아니었다. 어린이들을 보살피고 가르치고, 학부모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곳은 도서관이면서, 바로 옆에 있는 공동체였다. 절대 쉽지 않아 보이는 학부모들, 노인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원순환지원센터와 에코센터를 방문했다. 자원순환센터는 버려지는 쓰레기들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게임도 할 수 있었는데 무척 신기했다. 그리고 여기는 쓰레기를 어떻게 재활용하는지를 통해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자연을 생각해야 하는 것은 모든 인류의 의무이다. 낙동강에코센터에서는 다양한 새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은 무척 경치도 좋았다. 비록 여기서 철새들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이곳을 걸으면서 구경하고 상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캄보디아로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만약 캄보디아에 이런 곳이 있다고 해도 좋다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은 것이 캄보디아에는 이런 경치가 아주 많기 때문일 것 같다.
다음날 아침 민주공원을 방문했다. 민주공원에서는 한국이 지금 현재 이렇게 발전하기 전의 아픈 역사를 알 수 있었다. 한국에서 일어난 많은 가슴 아픈 역사를 공감할 수 있었다. 바라건데 한국 못지 않게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캄보디아도 한국처럼 발전한 나라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민주공원을 나와서 우리는 자갈치 시장으로 갔다. 자갈치 시장은 정말 크고 이전에 본 적 없는 많은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이 가득했다. 다양한 해산물을 다 맛보고 싶었지만 가격도 비싸고 시간도 촉박해서 많이 먹어보지 못해 조금 아쉽지만, 회를 먹을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밥을 먹고 우리는 환경운동연합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플라스틱 방앗간에서 만든 예쁜 기념품을 선물로 주었다. 그리고 캄보디아로 돌아와서 발렌타인데이에 도서관을 방문한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기념품을 받은 학생들도 무척 기뻐했다. 만약 환경운동연합에서 플라스틱 방앗간 기계를 후원해 줄 수 있다면 도서관에서 학생들과 함께 의미 있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동구 쪽방 상담소로 갔다. 이곳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한국 사람들은 세련되고 풍요롭기만 하다고 생각했다. 이곳은 안정적인 거주지가 없는 사람들은 지원하는 곳이었다. 상담소에서 지원하고 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도 방문했는데 정말 가난하고 힘들어 보여서 안쓰러웠다. 그리고 왜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방문한 장애인 자활지원센터에서 만난 최영아 전시의원은 정말 멋졌고 존경스러웠다. 활발하고 유쾌한 성격에 장애인들의 권익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단체의 활동들은 사회 전체의 좋은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날 우리는 대구를 방문했다. 처음으로 KTX를 타보았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시골 풍경도 볼 수 있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KTX는 정말 빨라서 마치 비행기를 탔을 때처럼 귀가 아팠다. 의미가 있는 팔찌를 선물해 주신 후원회원님, 대구 구경 시켜주신 반갑다 친구야의 주희선생님, 독서 프로그램 재료를 후원해 주신 안나선생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그날 저녁 우리는 이주민과 함께 정기총회에 참석했고 이주민과 함께에서 함께 일하는 많은 사람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주민과 함께에서 하는 일에 대해 서로 공유하는 회의였다.
그리고 마지막 날은 해운대에서 스카이캡슐도 타고 아쿠아리움도 가고 백화점에서 쇼핑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5일 동안은 무척 의미있고 좋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힘들기도 했는데, 마지막 날은 정말 행복하고 신나는 시간이었다. 사진도 많이 찍고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도 먹었다. 용돈을 받고 혼자 쇼핑할 시간이 있었지만 전부 너무 비싸서 많이 사지 못해서 조금 아쉽다. 그리고 도서관 식구들을 위해 많은 선물을 사주신 후원회원님께도 감사드린다.
한국을 방문했던 일주일을 돌아보면 정말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다. 이번 연수는 정말 많은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이주민과 함께에서 하는 활동들에 대해서도 공유할 수 있었고, 많은 후원인들을 만날 수 있었고, 한국 사회에서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는 많은 단체들을 방문하고, 좋은 곳도 많이 구경할 수 있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번 연수를 통해 많이 배우고,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경험들을 도서관 스태프들과도 함께 나누고 앞으로의 도서관 활동도 더 열심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모든 방문 단체들, 선물해주신 분들, 초청해주신 이주민과 함께, 의식주를 모두 해결해 주신 봉스라이 순이, 통역하고 열심히 사진도 찍어주신 봉스라이 미란 모두모두 감사드린다.

117활동이야기

미등록 이주아동 의료비 지원 사례

활동이야기

[이른둥이 혜진이]

혜진이는 필리핀 출신 이주노동자 부모 사이에 태어난 아기입니다. 임신 31주째에 산모의 혈압이 급격히 높아졌고, 혈압약 복용에도 불구하고 잘 조절되지 않아 대학병원 전원하여 응급 제왕절개로 출산했습니다. 혜진이는 울음을 터뜨리지 못하고 저체중인 데다가 대변 흡입으로 인해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받았습니다.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어 1,130만원의 병원비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외국인 근로자 등 의료비 지원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되어 1,000만원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산모의 병원비가 이미 700여만원 발생하였고 아버지의 아르바이트에 의지해 생계를 유지하던 혜진이 가족에게는 남은 병원비 130만원도 큰 부담이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뇌염으로 투병중인 동***]

동*** 아기는 2022년 2월 부산의 한 병원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는 베트남 출신 유학생으로 현재 미등록 상태입니다. 생후 10개월 쯤 된 어느 날 갑작스런 발열과 호흡곤란을 일으켰습니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갔지만, 입원 보증금 500만원을 요구하였고, 어렵게 돈을 빌려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헤르페스바이러스 뇌염 등 진단을 받았고,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태 때문에 56일 동안 입원 치료받았습니다. 8,200만원이 발생했고 모금으로 2,200만을 지불한 후 병원에서 남은 금액 절반 정도 감면을 받았지만 3,800만원의 빚이 남아서 의료비를 지원했습니다. 아이는 1월 13일에 퇴원하여 천천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스스로 밥을 먹고 있고, 살도 조금 붙었다 합니다. 현재 재활의학과에서 근육운동 치료받고 있습니다.

[비강폐쇄 진단 받은 신생아 트*****]

트*****는 베트남 출신 미등록 이주노동자의 아기로 출생 후 청색증 및 호흡곤란으로 양산의 한 대학교병원에 이송되었고, 양측 비강폐쇄, 코선반의 비대, 신생아의 경련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산소보조요법 등 치료를 3개월째 받고 있지만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없어 4번이나 수술을 받았습니다. 병원비가 8,000여만원이 발생하여 주한 베트남 지선봉사 및 우리의 지원금을 포함하여 2,300만원을 납부한 상태입니다. 아빠는 트*****가 아프고 고액의 병원비가 발생하자 도망갔습니다. 홀로 남은 엄마는 아기를 돌보는 것만도 힘들텐데 생계와 해결 불가능한 병원비 문제를 감당하느라 지쳐있습니다.

혜진이는 다행히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해서 부모의 사랑 품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반면, 동***과 트*****의 건강상태는 그렇게 좋지 않아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엄마가 보낸 “우리 아기 어떻게돼요ㅠㅠ” 라는 문자는 단순한 네 단어지만 엄마의 슬픔과 걱정이 충분히 느껴집니다. 우리 힘으로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고액의 병원비 일부 지원과 위로뿐입니다. 동***과 트*****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랍니다.

이주민 긴급 의료비 후원 : 부산은행 101-2046-1784-07

151활동이야기

이주아동 성장지원사업 부모 모임 개최

활동이야기

3월부터 외국국적 이주아동의 보육비 지원과 영유아 보육시설 대상 인식개선 교육을 내용으로 하는 “이주아동의 위기환경 극복을 위한 성장지원 사업”을 진행합니다. 영유아보육법은 6세 미만의 미취학 아동들의 무상보육을 보장하지만 한국 국적자에게만 해당됩니다. 최저임금 이주노동자나 취업을 할 수 없는 유학생 부모는 월 60여만원의 보육비를 감당할 수 없고 이로 인해 아동은 방치되거나 부모 나라로 보내지곤 합니다. 이런 이유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외국국적 이주아동의 보육비 지원사업을 제안했습니다. 18개 국적의 71명 아동이 신청했고 소득 및 가족수, 연령, 기타 사회적 취약성을 고려하여 20명을 선정했습니다. 1인 30만원, 20명 아동을 1년간 지원합니다.
그러나 한국에 살고 있는 모든 아동에게 보편적 보육권을 보장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경기도는 2020년 이주아동 지원 조례를 만들어 만3세~5세의 모든 아동이 보육료를 지원받는 사례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이주아동 보육비 지원사업의 성과를 모아 부산시 이주아동지원조례제정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99활동이야기

장애인 이주민 인권실태조사 시작

활동이야기

장애와 장애운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학습모임을 시작으로 전국 이주단체의 장애인 이주민 상담케이스 수집과 지원단체를 인터뷰 했고 이를 통해 선정한 사례에 대해 면접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권단체에는 주로 화교와 중국동포 장애인을 상담 중이었는데(한국어 의사소통이 되므로) 장애인 등록은 했지만 국적 취득이 안되어 실질적인 도움이 안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충남 이주여성 상담소의 경우 아동 케이스가 많았는데 특수학교 또는 일반학교 특수학급 편입 상담 등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아동이 장애인 등록을 할 수 없느 체류자격인 문제, 장애인 등록보다 당장 건강보험 가입이 안되는 체류자격인 문제, 미등록이라 아무 것도 시도해 볼 수 없는 상황 등 모두 간단치 않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장애를 가진 이주민은 장애인으로서 외국인으로서 이중, 삼중의 차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법과 제도는 사회보장의 대상을 국민에 한정하고 장애 이주민이라도 ‘장애’의 부분은 외면하고 ‘이주민’으로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주민은 노동하러 온 사람들이고 장애가 있거나 장애를 갖게 된다면 당연히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상황에서 국적에 따른 장애인의 차별을 폐지하는 운동은 험난하겠지만 장애인 이주민의 생존을 위해 절박한 문제이기에 힘껏 나서보고자 합니다.

137활동이야기

부산차별금지법제정연대 신년 워크숍

활동이야기

지난 2월 4일, 민주노총부산본부 강당에서 ‘우리가 만드는 우리’ 2023년 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2017년 12월부터 최근까지의 부산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 영상 시청부터 시작했습니다. 5년간 열심히 해왔던 많은 활동을 되돌아보면서 뿌듯했고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에는 부산에 대한 공감성을 확인하는 재미있는 게임도 했습니다.

2부에는, 서로의 활동을 연결시키고 2023년의 사업줄기를 마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워크숍에 참석하는 각 단체 담당자가 활동하고 있는 단체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를 하고, 그 단체 계획에 있는 중요한 행사들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세팀으로 나누어서 2023년 기획을 만들었습니다. 5월 17일 ‘아이다호 데이’(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를 맞아 문화제 개최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빈곤철폐의 날(10.17), 노동인권문화제(10월), 세계 인권 선인 기념일(12.10), 이주민의 날(12.18) 등 행사에 부산차별금지법제정연대도 함께 연대하자는 의견, <이주민과 함께>에서 제안했던 12월 3일 미얀마 혁명의 봄 집회에도 참여방안도 의논했습니다.

109활동이야기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6주기 추모 기자회견

활동이야기

2023년 2월 9일 오전,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6주기 추모 기자회견을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종합민원센터 앞에서 비인간적 단속 중단! 안전하게 살 권리 보장!을 외치며 진행했습니다.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 참사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국정부는 이들의 죽음에 아무런 책임지지 않고 있습니다. 범죄사실과 관계없이 오버스테이를 한 사람에 대해 ’불법체류자‘로 규정하여 중대범죄자 취급하며 이들의 인권을 억압하고 ’구금‘과 ’추방‘을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는 이런 인권탄압에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으며 다시 2023.2.1부터 2023. 3.31.까지 미등록체류자에 대해 합동 단속하겠다고 합니다.

1.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16년 전 2007년 2월 새벽, 미등록 이주민 55명이 구금되어 있던 여수출입국 외국인보호소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하자 감시와 경비를 담당하던 직원들은 구금되어 있던 이주민들의 구조 호소를 외면하여 10명의 미등록 이주민이 화재로 사망했습니다. 화재사고를 조사한 결과, 보호실의 구조와 운영은 구금시설과 다름이 없었으며, 화재경보기와 소방시설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스프링클러는 설치조차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보호소의 참사는 한국 정부와 사회가 미등록이주민을 강제구금과 인간사냥식 추방정책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2. 강제구금은 보호가 아니다.
강제구금된 이주민이 화재로 사망한 지 16년이 됐지만 보호소 내 인권침해는 여전합니다. ’보호‘라는 이름으로 미등록 이주민을 무기한 구금하고 있습니다. 2021년 9월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일어난 끔찍한 가혹행위(소위 새우꺾기)사건, 2022년 8월 태국인 A씨가 단속되어 보호소의 보호 아래 사망하는 사건 등 지난 16년간 끊이지 않고 억압과 구속, 고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범죄사실과 관계가 없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불법체류자‘로 규정하여 억압과 인권침해를 ’보호‘란 이름으로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3.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안정적인 체류 보장
이주민들은 제조업, 농업, 축산업, 어업, 양식업, 돌봄을 포함한 각종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향유하는 의식주의 모든 영역에 이주노동자, 이주민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주민들은 한국사회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노동을 하며, 한국사회에 기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체류를 보장받지 못합니다. 현재 외국인력정책은 거주 기한 제한, 사업장 이동 제한, 열악한 주거 환경, 사업주의 허가 등으로 이주노동자를 한국 정부와 사업주에 종속 시킵니다. 현재 외국인력정책은 이주민에게 안정적인 체류 보장은커녕 미등록 이주민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이주민에게 안정적인 체류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2023년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이주민의 체류란 어떤 의미이며 어떤 의미여야 하는지를 근본적으로 따져 물어야 한다. 한국은 이미 이민사회로 진입했지만 이민사회를 선언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도 없었던 60년 전 만들어진 현행 비자 제도는 폐지되고 새롭게 개정되어야 합니다. 한국의 체류 관리 정책은 다양한 이주민의 삶을 담아내지 못합니다. 새로운 외국인력정책은 이주민을 한국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기본 철학을 바탕으로 작성되어야 합니다.

118활동이야기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부산본부 기자회견

활동이야기

지난 1월 30일, 부산 고용노동청 앞에서 ‘중대재해 처벌법 시행 1년, 윤석열 정부의 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 저지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규탄’ 부산 울산 경남 기자회견 및 노동청장 면담이 진행되었습니다. 민주노총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중대재해 없는 세상만들기 울산/경남운동본부와 더불어 이주민과함께도 기자회견에 연대했습니다.

2023년 1월 26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을 맞아 노동부가 주관한 토론회 자료를 보면(22년 산업재해 승인현황) 22년 사고사망자는 874명으로 21년 828명에 비해 오히려 46명 늘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 중대재해는 오히려 늘었으며 적용대상은 전체 중대재해의 40% 수준으로 협소했으며 수사와 처벌은 지지부진하고 장기화 되었습니다. 반면 중대재해처벌법은 시행되자마자 끊임없이 무력화 시도에 시달렸습니다. 경총의 끈질긴 개악 요구와 윤석열정부의 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 시도는 지난 1년간 계속되었다. 경영 책임자 책임 축소, 처벌 완화를 기조로 한 국민의 힘 중대재해처벌법 개악안 발의, 기획 재정부의 월권행위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개악 시도, 윤석열정부의 중대재해 처벌 완화 시그널은 중대재해처벌법 안착을 뿌리 채 흔들었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효과를 ‘0’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에 중대재해 없는 세상 만들기 부산본부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악을 저지하고 제정 취지대로 온전히 시행되어야 하며 오히려 강화를 촉구하는 행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116활동이야기

군부독재 종신 원년 2023! 미얀마 민주항쟁연대 부산네트워크 100차 캠페인

활동이야기

2월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미얀마 민중 저항 2년을 맞아 부산시청 앞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촉구 기자회견을, 2월 5일 부산역 광장에서 100차 릴레이 캠페인을 열었습니다. 미얀마 이주민들과 미얀마 민중과 함께하는 부산의 50개 시민사회단체 및 개인들은 “미얀마 군부쿠데타 2년, 올해는 끝장내자!”는 슬로건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올해도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초량까지 행진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쿠데타 이후 2년 동안 1만 7천여명의 시민들이 체포·구금·고문당하였을 뿐 아니라, 어린아이와 청년·학생들을 포함한 2,894명이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군부에 의해 민가 5만채가 불에 타 2백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피란길에 올라야 했습니다. 쿠데타 직후 구금된 아웅산수치 국가 고문에게는 지난 연말 7년형이 추가되어 총 33년,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하였고 쿠데타에 저항한 민주인사들을 사형시키는 등 정치폭압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쿠데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내려는 미얀마 시민들의 항쟁 2주년을 맞아, 올해는 반드시 쿠데타를 종식시키고, 미얀마에 민주화의 봄을 맞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04활동이야기

‘베트남 청소년들에 꿈날개를!’ 베트남 평화방문단 출발

활동이야기

베트남 장학사업을 함께 하는 부산지하철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함께 3년 만에 베트남 평화방문단을 꾸렸습니다.
베트남 전쟁 기간 동안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이 이루어졌던 빈딘성에서 열리는 위령제에 참석하고 화해와 평화를 위해 시작한 장학사업 학교를 방문하는 일정입니다. 2월 22일부터 27일까지 장학사업 지역인 뀌년을 방문하여 장학생들을 만나고 지난 3년 동안 지원하고 돌아보지 못했던 중학교 컴퓨터 교실도 둘러볼 예정입니다.

117활동이야기

캄보디아 <신나는 도서관> 스탭 한국 연수

활동이야기

캄보디아 파견 이미란 활동가와 현지 스탭 또잊이 활동 연수를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신나는 도서관> 개관 1년을 맞아 한국의 교육현장과 공립도서관부터 마을도서관까지 다양한 도서관을 체험하며 사업과 운영의 아이디어를 찾아보기 위해서입니다.
2월 4일, 여독을 풀 사이도 없이 캄보디아 자매결연 가족 모임을 시작으로 부산역 미얀마 민주항쟁 연대 집회, 캄보디아 이주민 간담회, 학교와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방문, 도서관과 NGO 방문까지 일주일이 벅찬 일정이었습니다. <신나는 도서관>을 멋진 마을공동체 거점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02활동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