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민주주의대상 수상

활동이야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수여하는 2023 한국민주주의 대상 ‘한국민주주의상’을 받았습니다. 11월 10일 푸르지오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양성우 심사위원장은 “27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다”며 “이주민 200만명 시대, 그들과 상생해 나가는 사회를 만들어가자 하는 바램을 담아 한국민주주의상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수상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조병준 이사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민주주의란 이주민을 경제적 도구가 아닌 사람으로, 차별이 아닌 평등함으로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주민들을 대하고 바라보는 한국사회의 시선이, 바로 한국 민주주의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사람은 도구가 아니다, 사람은 차별해서 안된다’는 당연한 말을 저희도 이 상을 받으면서 다시 한번 되새기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긴 시간 함께 걸어온 후원회원님 덕분입니다.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수상결정문 보기

<이주민과 함께>의 이주민 인권증진 및 다문화 활동은 1996년 창립 이후부터 27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부산과 경남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전국 최초로 부산시 이주노동자 인권조례 제정에 기여하는 등 지역사회의 한계를 뛰어넘는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다.

이주민 200만명의 시대. 그들과 함께 상생해 나가는 사회를 만들어가자 하는 바램을 담아 한국민주주의상 마지막 수상자로 선정한다.

대한민국도 이제 명실상부한 다문화 다인종 국가로 진입하였다.

그동안 2등 시민으로 그 존재를 인정받지 못했던 이주민들과 이제는 함께 나아갈 때이다.

함께 가는 사람은 무엇도 두렵지 않다. 우리 사회 가장 약자들과 함께 묵묵히 걸어온 수상자의 활동을 뜨거운 마음으로 격려한다.

 

수상소감문 보기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피와 느낌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1994년 산업재해 피해 이주노동자의 경실련 강당 농성, 1995년 네팔 출신 산업연수생들의 명동성당 농성은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성과와 경제성장에 힘입어 가혹한 노동환경 속에서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직업병을 안고도 강제해고 되는 어린 여공들의 이야기는 더이상 한국에 없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열아홉 스물, 아시아출신 이주노동자들로 대체되었을 뿐이라는 자각이 이주노동자 인권보장을 위한 연대의 시작이었습니다. <이주민과 함께>가 1996년 <외국인노동자인권을 위한 모임>의 이름으로 부산,경남 지역의 이주노동자 인권상담을 시작한 것도 이런 흐름 속에 있습니다.

30년이 흘렀습니다. 결혼이주민,난민,유학생,동포 등 구성원이 다양해졌고 인구수도 빠른 걸음으로 총인구의 5%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임금체불, 저임금·고강도·장시간 노동은 사라지지 않았고 노예노동은 공장에서 농장으로, 바다로 옮겨가 아직 갈길이 멀지만, 이주노동자 제도 개선과 이주민 인권에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한국사회가 공들여 인권과 민주주의를 키웠고 이주민 스스로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2023년 한국민주주의 대상이 이주민 인권을 조명한 것도 큰 변화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참여로 변화를 만든 이주민 벗들과, 연대의 손을 꼭 잡고 긴 시간 함께한 동료들에게 기쁜 소식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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