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등록 이주민 영유아 의료비 지원사업

활동이야기

김아이잔 팀장

  • 지원사례

미등록 이주민 영유아 의료비 지원사업으로 3월에 선정된 아동 중 A아동은 캄보디아 출신 부모 사이 출생한 남아입니다. 안타깝게도 심장 기형으로 태어나서 작년 여름, 태어난 지 12일 만에 서울성모병원에서 6시간이나 걸리는 심장 및 장에 수술받았습니다. 수술 후 병원 권고에 따라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전원했습니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한 달 입원 치료 후 퇴원했지만, 머물 곳이 없어서 엄마와 함께 **시 소재 이주민 쉼터에 입소했습니다. 퇴원 후 의정부성모병원에서 4달 간격으로 두 번 받은 청력 정밀 검사 결과, 양쪽 귀가 거의 안 들린다는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현재 7개월이고 귀가 들리지 않아 반응이 없습니다. 하루빨리 보청기 지원이라도 받아 보청기 착용 이후 돌 지나면 경과에 따라 인공와우 수술 시행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수술한 병원인 서울성모병원에서 심장초음파 검사결과 아기의 폐혈관이 너무 좁아서 폐혈관 확장 시술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아기 엄마는 한국에 비전문취업 비자로 들어와서 농장에서 일했습니다. 사업주가 일 많이 시키고 힘들게 해서 사업장을 바뀌고 싶었지만, 사업주는 허락을 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이엄마는 도저히 참지 못해 도망갔습니다. 사업주가 도망갔다고 신고하여 체류자격이 불허되었습니다. 아이 아빠도 비전문취업 비자로 입국하여 비자가 만료된 후 미등록으로 체류 중입니다. 일자리가 별로 없어서 아이 아빠는 본인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만 돈을 벌 수 있습니다. A아동이 치료받고 있는 상황 때문에 출생신고는 보류 중이고 현재 무국적자 상태입니다.

 

A아동의 부모는 많은 이주노동자처럼 조금 더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한국에 입국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사업주로부터 신고당한 바람에 미등록이 되었고, 아빠는 고정적인 일자리도 없고, 단속 때문에 두려워, 아기 보러 쉼터에 자주 못 갑니다. 병원으로부터 감면을 많이 받아 생명을 위협한 위기를 넘었지만, 치료가 끝나지 않고 앞으로 발생할 고액의 병원비를 생각했을 때 난감한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4월 3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외래진료 받고 폐혈관 확장 시술을 합니다. 시술비가 약 5백~6백만원 정도 발생한다고 예상됩니다. 성공적으로 시술을 받을 것을 기대하며, 선정된 3백만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병원비 전액을 커버하기가 어렵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청기 지원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지원 할 예정입니다. 돌이 지나고 인공와우 수술받게 되면 수술비가 2천5백만원 정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A아동 아기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 예상되는 고액의 병원비 마련이 시급합니다. 그리고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안전망에 포함되지 못하는 A아동에 대한 사회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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