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 성평등 강사 양성교육-기초과정을 마치며

활동이야기

지난 11월 7일부터 12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된 이주여성 성평등 강사 양성-기초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이주여성 성평등 강사 양성과정은 이주민의 숫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이나 성폭력·가정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언어적 장벽을 극복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교육은 한국어로 강의가 진행되거나 한국인 강사와 이주민 통역사가 함께 배치되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교육 내용이 온전히 전달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이주여성 성평등 강사 양성 기초과정은 다음과 같은 주제로 구성되었습니다: 성평등 개념의 이해, 가부장제의 기원과 역사, K-드라마에 재현되는 여성상, 성폭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응 방법, ‘전통’이라는 이름의 불평등에 도전하기, 노동 세계의 젠더 불평등, 성욕·피임·임신 중단에 대한 이해, 그리고 ‘우리는 지구촌의 평등한 시민 여성이다.’ 교육 대상사는 이주여성이었으며 이들은 통번역 활동가, 이중언어 강사, 다문화 감수성 강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활발히 활동 중인 전문가들입니다. 이번 교육은 20명은 참여하였으며 총 11명은 수료하였습니다.

교육에 참여한 이주여성들은 교육 내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특히, 성평등 개념의 이해와 가부장제의 역사적 기원을 다룬 강의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 주었으며, 한국 사회와 본인의 경험을 비교하며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참여자들은 “강의 주제가 현실적인 사례와 연결되어 있어 이해하기 쉬웠으며,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한, ‘성폭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응 방법’ 강의는 이주여성들이 겪을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고, ‘전통이라는 이름의 불평등에 도전하기’ 주제는 개인적으로 공감되고,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 용기를 얻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이번 기초과정을 마무리하며, 오는 2월부터 심화과정 7개 강의와 이주여성 성평등 강사 양성 워크숍 1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심화과정은 기초과정에서 다룬 내용을 바탕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하여 이주여성 강사들이 성평등 교육 현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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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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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문홍

    소식을 잘 받아보고 있습니다. 왕성한 활동과 치밀한 도전의 모습에 격려와 용기를 얻습니다 우경화가 세계적 흐름으로 이주민 난민 소수자에게 냉혹한 시대입니다 마음으로 연대하며 관심을 가지고 소식에 접할게요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이주민과함께

      오랜 시간 관심과 지지 보내주셔 감사합니다. 한국은 반공이데올로기로 인한 우경화가 강세지만 이주민, 난민 혐오도 만만치 않습니다. 자국민연대와 같은 조직적 범죄에 가까운 혐오세력도 있고요. 이주민 숫자가 증가하면서 더욱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목사님과 고쿠라교회 여러분들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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