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송전탑 행정대집행 10년, 다시 탄 희망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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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1일, 밀양에서 ‘행정대집행’이란 이름의 국가폭력이 자행되었습니다. 정부는 765KV 고압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며 온몸에 쇠사슬을 묶고 저항하던 밀양 주민들과 연대활동가들을 연행하고 농성장을 철거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상처받고, 지역공동체가 파괴되었습니다. 이후 10년. 밀양에는 여전히 송전탑을 반대하며 합의하지 않고 싸우는 143세대의 주민들이 있습니다. 여전히 ‘전기는 눈물을 타고 흐르는’ 밀양에 10년 전 그날을 함께했던 주민들과 연대자들이 모였습니다.

평밭마을 송전탑 현장을 거쳐 영남루 둔치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내 나이가 어때서~ 데모하기 딱 좋은 나인데~” “언놈이 씨부리도 탈핵 탈송전탑이 미래다” ‘밀양 할매 할배’들의 익숙한 목소리와 노랫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부산에서 2대, 전국 22대의 희망버스가 이곳 밀양에 모인 이유는 행정대집행 10년의 의미에 더해 최근 공개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때문입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동체를 파괴하고 그곳에 깃들어 사는 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폭력적인 에너지 사업 저지를 결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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